파라과이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

파라과이에서 두 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우리나라와 모든게 반대인.. 시차도 계절도 반대인 파라과이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항상 어색하다.

 

크리스마스는 춥다는 것이 고정관념으로 박혀있어서 그런지..

파라과이에서 12월 24일, 25일의 느낌은 한국의 그것과는 좀 다르게 느껴진다.

 

일단.. 파라과이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항상 집집마다 혹은 교회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 모습을 꾸며놓는다.

이것을 구유라고 하던가?

 

아래 사진은 파라과이 까아꾸빼 대성당 한 켠에 꾸며놓은 아기 예수 탄생시 모습을 꾸며놓은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는 이렇게 꾸며놓았다.

짚으로 만든 지붕은 마굿간 형상을 한 집인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가면 이 집을 태우는 풍습이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띠아고를 위해 선물도 준비해서 구유 장식 앞에 놓았다.

 

 

우리나라에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몰래 오시는데..

파라과이의 산타 할아버지는 비밀스러운.. 그런거 없이 쿨하게 선물들고 찾아온다.

우리나라 같으면.. 착한 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파라과이에서는 그냥 빠빠 노엘을 집 앞에서 기다린다.

Papa Noel은 산타 할아버지의 이름인 듯 싶은데.. 내가 종교적인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빠빠 노엘이 선물을 들고오는 것을 지켜보는 띠아고..

그리고 빠빠 노엘과 사진 한장.. 무척 즐거워 보인다.

 

 

빠빠 노엘의 등장으로 온 가족이 모여 기념 사진도 남겼다.

우리 가족의 저녁식사에 초대 받은 단원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는 가족들 끼리 맛있는 음식과 술로 보낸다.

서로 취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마신다.

 

 

그리고 밤이 깊어질수록 혹은 밤 12시가 되면 하늘을 향해 많은 파라과이 사람들이 폭죽을 터뜨린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려서 그 모습이 꽤나 볼만하다.

 

하지만, 폭죽이 터지는 것을 밖에 나가서 구경하진 않는다.

그 이유는 폭죽 소리에 맞춰서 총을 쏘는 사람이 있고.. 머리 위로 폭죽재가 떨어져 화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파라과이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크리스마스를 잘 보냈다.

현지인 가족들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크리스마스다 보니 괜히 혼자서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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