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트래킹의 명소 69호수

페루에서 유명한 트래킹 코스를 말하자면 몇 가지가 있는데..

잉카트래킹과 69호수 트래킹이 페루를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트래킹이 아닐까한다.

잉카트래킹을 하기 위해서는 쿠스코(Cusco)로 가야하고..

69호수 트래킹을 하기 위해서는 와라스(와라즈, Huaraz)로 가야 한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와라즈로 가기 위해서는 보통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리마에 있는 플라자노르떼(Plaza Norte)에 있는 북부종합터미널에서 와라즈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참고로 페루 북부행, 에콰도르, 콜롬비아로 가는 국제버스도 여기에서 탑승 할 수 있다.

 

페루에서 버스 회사들이 운영하는 버스터미널이 아닌..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탑승할 때는 터미널 이용료가 붙는다.

단거리는 1.3솔, 장거리는 3.5솔, 국제버스는 9.5솔..

마중나가는 것도 같은 가격..

가방 보관하는데 1시간에 1.5솔, 12시간에 6솔, 24시간에 11솔..

 

아무튼 와라즈행 버스를 타고 와라즈에 도착..

참고로 와라즈에는 트래킹 여행자가 많으므로 숙소를 미리 구하는 것이 편리하다.

한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가는 숙소가 아낄뽀(Akilpo) 호스텔인데, 여기가 와라즈 내에서 호텔을 제외하고 호스텔 중에서 시설이 가장 깔끔하고 적당한 가격이 아닌가 싶다. 요리도 가능하고..

 

와라즈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대부분 69호수 트래킹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여행사를 통해서 트래킹을 예약하거나..

아니면 Akilpo 호스텔에서 직접 와라즈 69호수 트래킹을 운영하고 있으니 호스텔에서 바로 등록하면 된다.

다만 트래킹을 예약할 때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입장료 포함인지, 가이드가 붙냐 안붙냐, 그리고 식사를 제공하느냐 안하느냐, 그리고 호스텔에서 픽업 시간과 와라즈에 도착하는 시간, 69호수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킬포에서 하는 69호수 트래킹은 다른 곳보다 아주 조금 비싼 편이었고, 나는 시내도 구경할 겸 여행사마다 흥정하며 다녔다.

20솔에 69호수 트래킹을 예약했었는데, 그냥 교통편만 제공받는 수준이었다.

와라즈의 중심가는 아기자기한 편인데 뭔가 불편하고 복잡한 느낌을 받았다.

여기 와라즈 도시의 위치도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와라즈 도착해서 바로 고산병에 걸리는 사람도 흔하다.

그러니 도착하자마자 바로 69호수 트래킹을 하는 것보다 하루이틀 정도 쉬고 트래킹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69호수 출발하는 날, 새벽에 버스가 내가 있는 숙소로 픽업하러 왔고, 버스를 타고 어느 정도 달리다 보면 에메랄드 빛의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처음 만나는 이 호수는 양가누꼬(Llanganuco) 호수라고 하는데..

치난꼬차(Chinancocha) 호수와 오르꼰꼬차(Orconcocha) 호수를 모두 합쳐서 양가누꼬 호수라고 부른다.

치난꼬차는 여자의 호수라는 뜻이고, 오르꼰꼬차는 남자의 호수라는 뜻이다.

이 호수가 붙어 있는데, 합쳐서 양가누꼬 호수라고 부른다.

 

양가누꼬 호수에서 약간의 포토타임을 갖고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 얼마가지 않아 69호수 트래킹 출발점에 도착한다.

도착시간이 약 9~10시 사이.

여기서 바로 출발하려고 하지말고, 되돌아가는 버스가 몇 시에 출발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3시나 4시쯤 되돌아가는 편인데, 돌아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서 트래킹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고산병이 왔으면 절대로 트래킹을 하지말고 버스 안에서 쉬는 것을 권한다.

 

69호수 트래킹은 굉장히 평화롭고 단순하게 시작한다.

평지와 같은 길을 걷고 시냇물도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시작한다.

 

무지개산 트래킹 처럼 저 멀리 만년설이 보이는데..

설마 또 저기까지 가야하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저 만년설 산봉우리를 지나 더 걸어서 가야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트래킹을 꼽으라면 단연 엘 찰튼 트래킹이고..

페루에서 유명한 트래킹을 꼽으라면 단연 69호수 트래킹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조그만 폭포를 보면서 걷기도 하고..

 

뭔가 장엄한 느낌의 경치도 구경할 수 있고..

아래 사진의 만년설이 바로 출발했을 때 봤던 만년설 봉우리였다..

69호수는 이것을 지나 더 가야한다.

 

금강산은 가보질 못했지만..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출발할 때 아득히 멀어보였던 만년설을 뒤로하고 69호수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

 

아아.. 69호수는 언제쯤 나타나려나..

하고 생각이 들 때 쯤..

 

마지막 69호수를 올라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 깔딱하고 숨이 넘어갈 뻔한 오르막을 만나게 된다.

산을 잘 오르는 내가 웬만하면 사진을 찍는데, 69호수 올라가는 길은 고도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숨이 너무 차올랐다.

5,100m의 무지개산은 날아서 올라갔는데..

4,900m의 69호수 마지막 오르막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힘들게 올라가서 펼쳐진 호수의 모습에 나오는 탄식..

그리고 힘든 것은 싹 사라졌다.

이쯤드는 의문이 뭐냐면..

왜 호수 이름이 69호수일까?

그 이유는 아직 페루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땅들이 꽤 있는데..

무언가 발견할 때 마다 번호를 매긴다고 한다.

69호수는 69번째로 발견한 호수여서 69호수인데..

웬만하면 그 지방 원주민들에게 물어 케추아어로 된 이름을 붙이는게 보통인데..

이 호수는 1975년에 발견되기까지 아무도 이 호수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없으므로 그냥 69호수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69호수에 도착하니 에메랄드 빛의 호수와 그것을 품은 만년설 봉우리들이 반겨주었다.

올라왔으니 인증사진!

69호수 트래킹을 보통 9~10시에 시작하는데, 69호수 도착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하산하여 버스에 도착하니 1시 30분 정도.. 2시가 안되었던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를 만났는데, 나보고 엄청 빨리 갔다 왔다면서 호수는 보고 온게 틀림없냐고 나에게 물어보던데..

아무튼 69호수 투어할 때 가이드가 붙냐 안붙냐의 차이는..

바로 가이드가 가장 맨 끝에 올라오기 때문에 트래킹 낙오자를 챙기고, 69호수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쉬는 여행객들을 모두 데리고 버스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그래서 가이드가 버스로 돌아오는 시간이 와라즈로 다시 돌아가는 시간이라는 이야기..

언뜻보면 가이드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69호수 트래킹은 개인마다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라서 가이드가 있는 편이 조금이나마 낫다. 심지어 물도 챙겨오기도 하고, 여행자들의 짐을 들고 끌고 올라가주기도 한다.

그러니 가이드의 도움을 받았다면 2~3솔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2~3솔이라 하면 고작 천원도 안하는 돈이니..

 

아무튼 69호수 트래킹을 하는 여행자들이라면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은..

충분한 물, 초콜렛이나 에너지바와 같은 간식거리, 점심, 바람막이 정도가 필수이고 당일 치기 트래킹이니 너무 많은 짐을 챙기지도 말자.

그리고 와라즈로 돌아오는 버스에 늦지 않도록 주의!

트래킹 시작 전.. 그리고 트래킹 중간에 고산병이 왔다면 주저하지 말고 하산하도록 하는 것!

2 Replies to “페루 트래킹의 명소 69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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